안녕하세요. 이태호입니다.

박수원 행정국장님과 어머님 정성분(1939년 6월 6일생)님 입원관련 두차례 

전화통화했습니다.

10.18 병원측에서 우리집 방문하여 어머님 코로나 검사하시고 10.19 병원측 차량으로 입원하는 걸로 

약속되어 있습니다.

우리집 주소는 경북 상주시 모동면 수봉신흥길 350-17이고요 동네 맨 윗집이니까 끝까지 올라오셔서 

마당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제 전화번호는 010 9942 4022입니다.

지난번 가족관계증명서와 어머님이 드시는 치매약품 종류, 의사소견서, 장기요양인정서(최근 시설 

등급으로 변경된 것 받았움),건강진단서를 핸드폰으로 보내드렸는데, 추가로 필요한 서류가 있는지요?

그리고 위 서류는 원본을 별도 제출해야하는지요?

병원 입원하시는 날 어머님 옷, 양치도구, 신발 등 갖고 가야 할 물품과 수량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엄마는 치매약과 함께 녹내장 안약을 투여하고 있습니다. 치매약은 약봉지에 당신 성함이 명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드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녹내장용 안약은 우리가 넣어드리면 잘 넣고 계십니다.

어머님은 지금은 고모님과 함께 계시고 저희 4남매가 자주 내려가서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고향에 있는 주간보호센터에 다니셨는데 엄마가 다른 이용객을 밀치기도 해서 9.27부터 다니기

어렵다고 해서 집에서 모시고 있습니다.

집에서 모실때는 그래도 낯이 익은 환경이고 잘 아는 사람들이니까 그럭저럭 지내지만, 사람이 많은 곳이거나

식당 등에 가시면 불안해하고 금방 집에 가자고 하십니다.

기분이 안좋으실떄는 가끔 욕도 하시고 밀치기도 하십니다.

식사도 잘 하시는 편인데 고깃국과 멸치 조림 등을 좋아하십니다.  생선을 잘 안드십니다. 거동도 그런대로 

다니시는 편이며 민화투 치기와 티비보기를 좋아하십니다. 밤깍기, 깨털기, 콩까기 등 소일거리를 드리면 

차분히 집중하여서 잘하십니다. 목욕은 잘 안하시려고 하시며 옷은 자주 바꿔 입으십니다. 

식사는 틀니를 하셔서 그런지 딱딱한 음식은 안드시며 매우 빨리 드시는 편입니다. 

음식은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서 그러신지 짜게 드시는 편이며  믹스 커피도 설탕을 추가로 타는 등 단 것을 좋아하십니다. 

육체적으로 아프신데는 없으시며  허리가 굽어셔서 구부정하게 걸으시지만 중심을 잘 잡고 걸으십니다. 

귀는 잘 들리지 않는데 오른쪽 귀가 그래도 청력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글씨는 다 읽으실 줄 아십니다. 

대화가 안되면 글로 써서 보여주면 될 듯합니다. 저희도 그렇게 해오고 있고요.  

몇 해전에 어머님이 냉동창고에 몇시간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신 것이 치매 발병 원인이 되었거나 상태를 심화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막상 어머님을 병원에 모시려고 하니까 마음이 상당히 무겁습니다. 부디, 어머님이 병원생활에 잘 적응하시고 치료 잘 받으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10.18 몇시쯤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하러 우리집에 오실 수 있는지요, 그리고 10.19에는 점심 먹고 병원으로 출발하면 좋을 듯한데

가능하신지요? 시간 계획 알려주시면 저희들이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0.15 정성분님의 큰 아들 이태호 드림